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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?
조선시대에 역서의 제작과 배포는 서운관의 주요 임무였다. 역서란 농업과 어업, 제례 등 일상생활에서 중요하게 사용될 날짜, 절기, 길흉 등의 정보가 수록된 날짜표로 오늘날의 달력과 같은 문서이다. 서운관은 역서 중에서도 ‘그해의 달력’이라는 뜻의 연력(年曆)의 편찬을 중요하게 생각했다.
물론 이 당시 역서는 음력으로 제작되었으므로, 12달로 구성되는 연력도 29.53일인 음력 주기에 맞추어 29일인 달과 30일인 달을 번갈아 두었다. 그런데 이렇게 하면 우수리 0.03일이 남으므로 33개월간 이를 모았다가 하루가 쌓이면 29일인 달에 하루를 더 주어 30일을 만들었다. 또한 음력 12달의 총 날짜는 양력보다 11일 정도 짧은 354일이므로, 3년이면 양력보다 33일이 모자라게 된다. 그래서 약 3년마다 한 번씩 윤달 하나를 만들었다. 윤달이 있는 해에는 달이 13개가 되고 총 날짜 수는 383일 또는 384일이 되었다.
연력은 보통 4월부터 만들어 새해가 되기 전 동지 무렵에 배포했는데, 정조 때의 경우 약 30만 부를 인쇄했다. 대궐에서 쓸 것을 우선 제공한 다음 왕족과 고위 관료, 서울과 지방의 각 관청 등에 전달했는데, 이처럼 공적인 필요에 사용된 연력은 보통 전체의 8분의 1 정도였다. 나머지는 백성들에게 판매 하였는데, 연력을 팔아 생긴 이익은 정부 재정에 충당하거나 서운관 관원들의 녹봉을 보전하는 데 사용했다. 서운관 관원 중에는 보관된 연력 목판을 사용해 개인적으로 연력을 인쇄해서 팔아 돈을 버는 사람도 있었다. 여러 관원들이 앞다투어 인쇄해서 팔아 연력의 가격이 낮아지기도 했다.
이 외에도 서운관에서는 지나간 수년 치의 연력을 한꺼번에 묶은 백중력, 앞으로 다가올 긴 기간의 날짜를 미리 계산하여 수록한 천세력, 천체들의 위치를 정밀하게 계산하여 수록한 칠정력 등의 역서도 만들었다. 천세력은 천 년 동안의 역서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백 년을 담은 것이었다. 칠정력은 태양과 달 그리고 오행성이라는 일곱 천체의 위치를 표시한 역서이다. 이러한 역서들은 민간에서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임금과 세자에게 바치고 서운관의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.
- ①태양과 달 그리고 오행성의 위치를 표시한 역서가 양력으로 제작되었다.정답
- ②서운관 관원 중에는 보관된 연력 목판을 판매하여 돈을 버는 경우가 있었다.정답
- ③서운관에서는 백성들이 일정한 가격에 연력을 살 수 있도록 인쇄 부수를 제한하였다.정답
- ④윤달이 없는 해의 연력에는 30일인 달의 수가 29일인 달의 수보다 항상 같거나 많았다.정답
- ⑤다가올 백 년 치의 연력을 한꺼번에 묶은 백중력은 왕실에만 배포되고 민간에는 배포되지 않았다.정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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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답: 공식 최종정답 기준 · 검수 방식
정답 근거
정답은 ④이다. 윤달이 없는 해는 12달이며 29일과 30일인 달을 번갈아 배치하므로 기본적으로 각각 여섯 달이다. 우수리를 모아 보정할 때에는 29일인 달을 30일로 바꾸므로 30일인 달의 수는 같거나 더 많아진다. 지문에 제시된 달력 제작 규칙에 따른 추론이다.
보기별 검토
① 당시 역서는 음력으로 제작되었다고 했으므로 칠정력이 양력이라는 설명은 맞지 않는다.
② 관원은 보관된 목판으로 연력을 인쇄하여 판매했으며 목판 자체를 팔았다고 하지 않았다.
③ 여러 관원이 앞다투어 인쇄하여 가격이 낮아졌다는 내용이지 인쇄 부수 제한을 설명한 것이 아니다.
⑤ 백중력은 지나간 수년의 연력을 묶은 것이며, 다가올 백 년을 담은 것은 천세력이다.
풀이 요령 · 관련 개념
관련 개념: 동일한 문서의 제작 규칙과 유사한 이름을 가진 문서들의 수록 범위를 구분하여 판단한다.